Coniferous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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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의외가 아니라 뻔한 거구만-_- 미분류

 사내 메신저로 곧잘 수다 떨고 노는 남자 동기가 있는데, 하루는 친구를 만났다가 내한테 소개팅을 시켜줄까- 싶어서 게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단다. 그랬더니 단박에 싫다고, "내가 게이라면 어쩔래?"라고 했더니 안 볼거라고 해서 '아, 이 놈은 안되겠군'하고 치웠다고 한다. 그러고는 순진하게 한다는 소리가 '의외로 그런 거 싫어하는 사람 많구나'였다. 내가 보기엔 전혀 의외가 아닌뎁쇼?-_- 동기한테도 말했지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면 절반짜위 가뿐히 넘을 거고, 20대로 한정한다고 해도 '동성애(자) 싫다!'라고 외칠 사람이 1/3은 넘을 거라고 본다.

스스로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 회의론을 펼치면서도 사상검열을 포기하지 않는 나를 보고 동기는 좀 꽉막힌 사람이라도 계몽(...)시켜가면서 연애할 생각은 없냐는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위인이 못 된다. 대부분의 경우 내 의견에 동조하는 편이었던 S씨만 해도 창조론자 개신교도라는 사실에 문득문득 거의 본능적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뱃속 깊은 곳에서 거부감이 치밀어 오르곤 했으니 말이다.(수백만마리의 벌레가 꿈틀꿈틀 하는 광경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드는 기분이랑 비슷했다) 게다가 사람은 절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를 내한테 맞는 인간으로 개조한다는 것도 그 반대와 마찬가지로 탐탁찮으니 어쩔 수가 없다. 이 좁은 인맥 어딘가에 내 기준에서 멀쩡한 사람이랑 연애할 일이 있길 바라는 수밖에.

굳이 체질을 바꿔 가면서까지 연애를 하고 싶은 게 아닌 건 분명한데, 더워지기 전에 애인이랑 제주도에 놀러가고 싶기도 하다.-_-;;

영화관에서 본 영화들-2011년 감상, 잡상

1월-6편
1일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
크고작은 희생으로 시작되는 보드모트와의 본격적인 싸움.-_ㅠ
2일 <아메리칸> **1/2
액션내지는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웬 도피 중 연애행각?
22일 <글러브> ***
적당히 감동적이고 적당히 재밌더라.
23일 <메가마인드> ***
미국 수퍼히어로물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지 않아서 그냥 그랬다.
29일 <환상의 그대> **1/2
우디 앨런 작품이라고 다 내 마음에 드는 건 아니구나.;;
29일<윈터스 본> ****
강인한 소녀가장의 표본, 제니퍼 로렌스의 발견.

2월-2편
19일<라푼젤> *****
3D 기술력으로도, 작품 자체의 재미로도 최고였다.
19일 <127시간> ***1/2
이 바위는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단 소리 같은 건 안 했으면 훨씬 좋았을 거다.

3월-4편
5일 <블랙스완> *****
정신 없이 빠져들면서 봤다. <레퀴엠>의 발레 버전인가.
12일 <킹스 스피치> ****
확실히 좋은 작품이지만, 아카데미 4관왕 감은 아닌 듯.-ㅅ-
13일<파이터> ****
크리스찬 베일, 사람을 이렇게 짜증나게 할 수가 있다니!
19일 <웨이 백> ***
예고편을 보고 생각한 그대로의 영화.

4월-6편
2일 <고백> ****
어른스럽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그래도 통쾌하긴 하더라.
3일<줄리아의 눈> ***1/2
진짜 이 여자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_-
9일 <네버 렛미고> ***1/2
슬픈 이야기지만 와닿지는 않았다.
17일 <한나> **1/2
설원의 시얼샤 로넌이 예쁠 뿐.
17일 <내 이름은 칸> ****
실제 주변인은 속 터지겠지만 관객인 나로서는 칸 아저씨 너무 귀엽다.
22일 <제인 에어> ****
로체스터가 너무 잘 생겨서 적응이 안 되더라.

5월-4편
1일 <써니> ***
볼 때는 재밌게 봤지만 애정은 전혀 생기지 않는 영화. 티비에서 해도 채널 돌릴 듯.
8일 <소스 코드> ****1/2
이 감독 전작들 좀 찾아봐야지! 했는데 아직 안 봤구나.;;
15일 <오월애> ****
완성도를 떠나서 싫은 소리를 할 수 없는 작품.
22일 <명장관우> ***1/2
쓸데없는 여주인공이 없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겠지. 멋지구리한 조조는 마음에 들었다.

6월-7편
6일 <미안해, 고마워> ****1/2
이 불쌍한 짐승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11일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
좋았다가 싫었다가 다시 좋아진 엑스맨 시리즈. 다음편도 잘 부탁합니다.
11일 <트루맛 쇼> ****
나는 티비에 나온 맛집 찾는 취미 따위 없으니 다행이다.
19일 <슈퍼 에이트> ***1/2
<이티>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감동적이었다.
19일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매튜 매커너히는 변호사 역이 참 잘 어울린다.
25일 <일루셔니스트> **1/2
그림은 정말 아름다웠지만 짜증스런 여주인공 때문에 좋게 볼 수가 없었다.
25일 <인 어 베러 월드> ***1/2
세상이 이 영화 속 만큼이라도 풀리면 그래도 좋은 편이겠지.

7월-9편
3일<엑스맨-퍼스트 클래스> *****
6월 11일에 보고 재탕
9일 <음모자> ****1/2
원래도 좀 좋아한다만 제임스 맥어보이에 대한 호감이 막 상승하는 영화.
16일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
시리즈의 마지막을 이렇게 잘 만들어줘서 그저 감사할 따름.
16일 <인사이드 잡> ****
<식코>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미국인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19일 <사랑을 카피하다> **1/2
어째서 나는 여자주인공이 마음에 안 드면 영화를 좋게 볼 수가 없는 거냐!;;
19일<세상의 모든 계절> ***
그저, 주인공 노부부가 부러울 따름.
19일 <이브 생 로랑의 라무르> ***
이브 생 로랑의 삶보다 파트너 아저씨의 마음 씀씀이에 더 감동했다.
24일<고지전> ****1/2
총 맞고도 주절주절 떠들어대는 고수의 대사를 용서해줄 수 있을 만큼 난 마음에 들었는데 왜 손익분기점도 못 넘었을까.
30일<그을린 사랑> ****
결말이 주는 억지스런 느낌 때문에 그 전까지의 사실적이고 처절한 이야기가 묻히는 느낌.

8월-8편
6일 <마당을 나온 암탉> ***
그림체만 보고도 원작보다 훨씬 못 할 걸 알았지만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후원하는 차원에서 봤다.
14일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7월 16일에 보고 재탕.
15일 <이티> ****
극장에서 볼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다.
19일 <블라인드> ***1/2
연쇄살인범의 직업 때문에 엄청 불쾌했지만 그것만 빼면 다 좋았다.
20일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
이글루스에서 본 '예술이란 존나 어려운 건가 보다' 비슷한 제목의 포스팅의 다큐멘터리 영화 버전?
20일 <사라의 열쇠> ****
닳고닳은 소재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작품.
21일 <최종병기 활> ***1/2
등장인물 모두가 제 몫을 해내는 영화. 누가 나와도 짜증날 일이 없더라.
28일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
아아, 시저.

9월-2편
24일 <컨테이전> ****
가차없지만 차분하게,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
24일<도가니> ****
보고 있자니 정말 물리적으로 뒷골이 저리더라.

10월-16편(피프 10편)
2일 <코쿠리코 언덕에서> ****
지브리에는 이것보다 좀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하면 안 되려나?;
2일<카운트 다운> **1/2
2/3정도까지만 좋았다.
7일 <이별> **
딱 재미없는 영화제 영화의 표본. 설명에 낚였다.
8일 <수면병> **
딱 재미없는 영화제 영화의 표본. 설명에 낚였다.2
8일 <킹 오브 아일랜드> ****
옛날에는 노르웨이의 인권도 별 수 없었던 건가.
8일 <단편 쇼케이스 2>***1/2
애니메이션들 귀엽더라.
9일 <위대한 곰> ****
어른이 보긴 너무 교육적이지만 그래도 엄청 깜찍한 애니메이션이었다.
9일<인도차이나, 엄마를 찾아서> ***
그냥 평범한 수준의 다큐멘터리였다.
11일 <유령> *
완전 최악이었음. 그냥 사무실에서 초과근무나 하고 수당이나 받는 게 낫겠다.
13일 <가자지구 바다의 물병> ****1/2
파국으로 치달을까봐 엄청 쫄면서 봤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해피 엔딩. 현실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_ㅠ
13일<더 레이디> ****
양자경도 멋졌지만 정말 굉장했던 건 루핀 교수님.(배우 이름을 모르겠네;;)
13일 <더 콜러> ***1/2
확실히 미드나잇 패션 쪽 작품들은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해주는구나.
16일 <언피니시드> ****
여전히 빚이고, 현재 진행형이겠지. 한동안은 계속.
16일 <의뢰인> ***
생각보다 너무 허술하더라.
29일 <완득이> *****
별 기대 안했는데,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다.
30일 <레스트리스> ***1/2
죽음으로 끝나지만 슬프지는 않은 작품.

11월-4편
5일<헬프> ****
진부하지만 신기하게도 생기 있는 이야기.
6일 <돼지의 왕> ***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알겠지만, 너무 우화적이라서 작품 자체의 재미는 떨어지더라.
20일<머니볼> ****
브래드 피트 아저씨 정말 멋져졌구나.
27일 <50 대 50> ****
이거 조셉 고든 래빗이 안 했으면 누가 했으려나?

12월-6편
11일<틴틴-유니콘호의 비밀> **1/2
나한테는 원작 땡땡이 재미 없었으니 이것도 재미 없는 게 당연하지.-_-;;
17일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1/2
진짜 문자 그대로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해졌다. 말초적인 스릴감으론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일 듯.
24일 <케스> ***1/2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별로 감명 깊게 보지 못했다.;;
25일<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아이들은 귀여웠지만, 영화는 필요 이상으로 길었던 듯.
25일<래빗 홀> ****1/2
니콜 키드먼은 이런 역할에 최적화된 것 같다. 너무 예뻐서 속으로 "캡쳐!캡쳐!"를 외치면서 봤다.
31일<퍼펙트 게임> ***1/2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촌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있었다. 그나저나 조승우랑 최동원이 이렇게 싱크로율이 높을 줄이야!

다 합치면 2011년 한해 동안 74번 영화관에 갔고, 재탕한 거 빼면 영화는 72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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