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이렇지?
 난 외롭다고 느낀 기억이 없는 사람이고, 인간관계도 필요최소한으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편이다. 같은 취향을 가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람 몇명만 가까이에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는 거의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이런 성격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때까진 이런 식으로도 아주 잘 살아왔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친구가 생겨났고, 그렇게 만들어진 관계 역시 별 문제 없이 이어지고 있으니까.(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그런데 그 잘난 '대학교'라는 곳에 합격을 한 이후로 인간관계가 아주 이상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_- 입학도 하기 전에 과오티다, 엠티다, 신입생 전체 오티다, 사범대 오티다, 사회교육학부 오티다 하면서 끊임없이 사람을 불러내고 있으니 말이다. 난 아예 걷돌기로 작정하고 저 수많은 모임에서 한번도 술자리에 끌려나간 적이 없으니 어쩌면 불만을 늘어놓을 자격도 없을지도 모르겠다.(이틀 전 사범대 오티에선 선배가 없길래 무려 몰래 빠져나왔다;;)

 아무튼 정말 궁금하다. 내 주변에는 오티나 엠티가 싫어서 빠질 궁리만 하는 인간들뿐인데, 어째서 대학교에선 입학도 하기 전에 줄창 오티를 해대는 걸까. 유유상종이라고, 내 친구들은 전부 내같은 인간들이라고 가정을 해도 궁금한 게 있다. 그런 모임을 즐기는 인간들은 왜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억지로 끌어들이려는 걸까. 게다가 학기도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서둘러 친해지려고 하는 이유는 또 뭘까. 너무 외로워서 혼자 있을 수도 없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곳이 대학인 걸까.
by 침엽수 | 2006/02/23 13:44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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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yks at 2006/02/23 19:08
아, 나도 그래, 나도!
그러고보니 율은 은근히 비슷한게 많구나=ㅂ=<-기분나쁘려나?;;
좌우지간(...) 난 혼자라도 열심히 살거야.
그런 내 라이프스타일에 끌리는 사람이라면 친구가 되지 않겠어?ㅎ_ㅎ(...)
Commented by 침엽수 at 2006/02/25 18:11
기분 나쁠리가 있나. 나도 친해질 사람은 뭘해도 친해지고, 아닐 사람은 뭘해도 안 될거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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